[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11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바둑기사 조치훈씨(9단) 간 바둑 대국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연이은 동영상 공개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정신 이상설을 일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사진=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 동영상 캡쳐> |
이날 신 전 부회장측이 운영하는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 국문 웹사이트에는 '조치훈 9단, 신격호 총괄회장 방문 및 대국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신 총괄회장은 이 영상에서 조치훈 9단에게 "지금 바둑 1위가 누구냐", "어디에 살고 있느냐"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고, 이어 대국을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작년 12월 4일, 조치훈 9단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방문해 바둑을 두며 근황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며 "신 총괄회장은 약 50년 전 당시 일본에서 바둑 유학 중이던 조치훈 9단을 만나 후원을 시작하면서 바둑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기력은 아마 4단 정도로 알려졌다"는 설명이 부연돼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측은 일본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이 후계자라고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업로드된 이 동영상은 촬영 현장에서 관계자가 질문을 하고 신 총괄회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약 16분간 이뤄진 이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은 창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같은 연이은 동영상 공개는 '성년후견인 지정' 심판청구를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과 판단력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성년후견인 관련 첫 심리에 직접 참석해 진술을 했지만 정밀 정신감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