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사진=삼성정밀화학> |
12일 재계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 5일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와 직원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성 사장이 표면상으론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롯데로 회사가 인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진에게 자리를 비워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성 사장은 오는 29일 예정된 삼성정밀화학 주주총회에서 공식 사의를 표명할 전망이다.
삼성측 관계자는 "(성 사장이) 지난 5일 이사회와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면서 "주주총회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를 맡아 4년 7개월간 이끌었다. 삼성전자 인사팀을 거쳐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등을 거친 인사통으로, 삼성과 롯데 간 빅딜 이후 조직을 이른 시간에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는 삼성정밀화학의 사명을 롯데정밀화학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예정돼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3명의 롯데 출신 사내이사 후보자 명단을 공시했다. 성 사장 사임 이후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직에는 오성엽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전무)가 오를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주총에서 롯데케미칼 임원들이 경영진,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이름도 바뀌고 경영진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