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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0년만에 ‘올레드’ 정면승부 시작됐다

기사등록 : 2016-0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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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용 투명 디스플레이 양산 위한 기술개발 박차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과 LG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로 맞붙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55인치 크기의 제품 생산은 가능한 상태.

국내에서 올레드가 20년 전인 1995년 처음 개발된 이래로 이 분야에서 삼성과 엘지의 직접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레드가 주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용으로 활용되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등 소형, LG는 TV 등 대형 올레드로 공략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B2B 시장에서는 양사 모두 대형 투명 올레드를 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를 준비 중이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수년 전 등장한 투명 LCD보다 빛 투과율이 높고 색재현율이 좋아 상업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 중앙)이 파주공장 전시관에서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단계는 아니지만 각사는 TV·PC용 LCD 패널 시장에 중국업체들의 신규진입에 의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이다.

중국이 오는 2017년 대형 올레드 패널 개발을 목표로 세우고 뒤늦게 올레드 시장에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삼성과 LG는 중국의 추격을 투명 올레드 등 차별화된 기술로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먼저 완제품을 선보인 쪽은 삼성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비디오월을 설치한 것. 이 제품은 투과율이 45%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사이니지(Signage)와 함께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투명·거울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반기 중으로 아시아·유럽·북미 등의 대형 건축물과 매장에 LED 기반 스마트 사이니지와 미래형 투명·거울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명 올레드를 고객사에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현재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대형 올레드는 현재 (B2C인) TV쪽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CES 2016 행사에서 40%대 투명도의 55인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양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201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7월 세계최초로 18인치 크기의 투명 OLED 기술을 개발해 국책과제 워크숍에서 공개한 바 있다. 당시는 투과율이 30%대였는데 1년 여만에 투과율을 10%p 이상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관계자는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에 UHD(Ultra High Definition) 화질로 40% 이상의 투명도와 곡률 반경 100R을 구현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18년 파주의 P10공장을 가동하면 9세대 이상 초대형 올레드, 플렉서블 올레드, 투명 올레드 생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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