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참여연대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관계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공식 전달했다.
15일 참여연대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M&A하게 되면 통신 독과점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알뜰폰 시장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까지 독과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CJ헬로비전은 알뜰폰과 케이블TV(SO) 업계 1위 사업자로, SO 사업자 중 유일하게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TV-집전화라는 4회선 결합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현재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집전화 부문에서 대등한 관계의 수평적 경쟁사"라며 "두 회사의 합병은 경쟁제한성을 악화시키고, 상호보완성이 없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성 심사 단계에서 불허 처분을 받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정보통신노동조합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도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실천행동은 두 회사의 M&A를 심사하는 미래부와 방통위, 공정위 등 각 부처별 구체적인 심사 항목과 심사 과정에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 구성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에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인 심사에 반대한다"면서 "심사에는 방송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