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 의장은 "주관사와 상의해서 어디에 성장할 지 결정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미국 나스닥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며 "나스닥이 비용이 좀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해외에 나가면 인지도를 키울 수 있고 마케팅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영전략 담당 임원이 한국에서 상장을 하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상장할 것이라 말했는데 안정성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며 "우리의 정확한 방향이라기보다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권영식 대표, 백영훈 부사장, 이승원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글로벌 전략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정부의 게임 규제, 가상현실 준비 및 이에 관한 비전이 있나
▲ 그나마 모바일에서는 규제가 적은 편이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 환영한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VR에 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은데, 우리도 2년 전부터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저도 미국 출장가면 관련 업체 찾아서 보고 있다. 다만 산업화가 언제 이뤄질 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VR 인프라는 디바이스 경량화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의료, 건축, 여행 쪽에서 VR 시장이 커질 것 같다. 의외로 게임 쪽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이유는 디바이스의 한계다. 게임은 장소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폰으로 게임을 해야한다. 현재 디바이스는 경량화가 덜 되서 20~30분이상 착용하고 게임을 하는데 불편하다. 최소한 선글라스, 구글글래스 정도가 되야한다. VR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많은 디바이스에 게임을 넣는 미들웨어에 관심이 많다. 우리가 만든 게임들이 모든 디바이스에 시현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26종 중 RPG 장르가 많다. 전략적인 결정인가
▲ 중요한 포인트는 RPG 안에서도 세분화됐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RPG는 상당수준 레드오션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이다. RPG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을 하겠다는 의미다. 70%의 아시아 시장에서 또 이중에서 70%가 RPG. 전세계 시장의 50%가 RPG라고 보면 된다. 주류 시장이라는 뜻. 일본과 중국, 아시아 지역으로 나가기 위해서 RPG를 세분화한 맞춤형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제는 RPG를 세분화해서 봐야한다고 본다.
-유력 IP를 들여다오면,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 쏠림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내년 이맘때에 기자간담회를 한다면 세번 째 주제는 무엇이 될 것 같나.
▲ 글로벌은 무엇이든 돈이 되는 시장이다. 철저하게 돈을 주고 사야하는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오픈한다고 하면 기사도 나가고, 2~3억 정도 마케팅비를 쓰면 유저 모객이 가능하다. 글로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로지 바라봐야하는 것은 마켓의 피쳐들인데, 결국 마케팅이다. 금액 자체가 버는 수익의 대부분을 마케팅에 써야한다. 한국 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전문성, 이해도가 높아 IP 역할이 중요치 않지만 글로벌에서는 IP에 따른 반응이 너무 틀리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IPO 관련 해외증시 상장 여부, M&A 탐나는 회사가 있나, 상장 소회에 대해 말해달라.
▲ IPO를 준비 중이지만, 어디에서 할 것이냐는 주관사 선정을 하는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 주관사와 상의해서 어디에 성장할 지 결정을 할 것 같다. M&A 관련 회사를 오픈하기가 어렵다. 계약단계까지 접어드는 상황에 오픈하도록 하겠다. 상장하면 사실 개인적으로 피곤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으로 가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주주들에 대한 배려해야하는 부분. 우리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내달에 또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회사의 성과를 나누는 측면도 고려됐다.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소감은 있다. 위기에서 우리가 확실히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있다. 우리가 또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더 성장하려면 필연적으로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야한다. 한국사람이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희망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1조 매출을 넘어서는 희망과 비전 때문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회사 규모에 대한 질문, 어느 정도의 가치를 받고 싶은지. 성장성이 지금처럼 고속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어디에 상장하는 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 전략이 중요하다고 본다. 주관사가 선정이 되면, 디테일한 전략을 짜보고 싶다. 한국에서 상장하는 의미도 있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나스닥에 대한 고민도 있다. 나스닥이 비용이 좀 비싸다는 것을 저희도 알고 있다. 해외 나가면 우리가 인지도가 높은 회사는 아니다. 나스닥에 나가는 것은 마케팅를 줄일 수도 있다는 것. 주관사와 의논하고 싶다. 회사의 가치는, 저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시각이 중요하다. 성장성에 관해서는 지난 2년전에도 나왔던 얘기다. 텐센트가 5억불 투자할 때, 넷마블에 저정도 가치에 투자를 하느냐고 했는데 1년 지나고 났는데 텐센트가 엄청나게 잘했다는 반응이었다. 엔씨소프트가 투자할 때도, 실제 가격보다 2배 더 주고 샀다고 했지만 지금 보면 투자를 잘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16년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드리겠다.
-코스닥 상장보다는 코스피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 경영전략 담당 임원이 그렇게 말했다. 코스닥 보다는 안정성이 있는 코스피가 한국에서 한다면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리의 정확한 방향이라기 보다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진행한 것이다.
- 인력 관련, 충원 가능성. 2조 매출 가능성
▲ 현재 3000명 정도. 일자리창출을 사명감으로 늘 말해왔다. 2011년 방 의장 복귀이후에 늘 공채 인력, 늘려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도 굉장히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 연 단위로 공채 확대하고 개발 사업 전체적으로 필요한 인력 확대해 나갈 것이다. 2조원은 힘든 목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 2조원은 2017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신입사원 이번 공채 기수 130명이다. 우리가 1년에 두번 뽑는다. 저희는 인력을 올해 몇명 뽑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신입사원 관련해서는, 일자리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신규 인력 창출에 계산적으로 하지말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다보면 늘 인력이 부족하다. 신입사원들을 일을 가르치는데는 2년은 걸린다. 2~3년을 보고 뽑은 것이다. 개발사들이 지속적으로 경력직 채용도 하고 있다. 올해 500명 정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