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며 전장 대비 0.30원 오른 1227.40원으로 장을 마쳤다. 북한 리스크, 한국은행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외인이 달러 매수에 나선 까닭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강세 분을 일부 되돌리며 약세 출발했다. 연준의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 시기는 더욱 지연될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전일 유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전장 대비 4.10원 하락한 1223.00원으로 장을 열었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00원 선을 뚫고 내려가지 못했다. 호주 실업률이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한 6.0%로 발표됐고, 이에 호주달러는 큰 폭으로 약세하며 신흥국 통화 강세의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오후 12시 40분경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전환하며 종가 기준 5년 7개월 만에 최고점이었던 전일의 1227.10원을 기꺼이 넘겼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북한리스크, 금통위에서의 소수의견 출회가 역외 시장참가자들에게 원화매도를 자극시켰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인의 채권매도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원 상승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123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기대되고 수출물량 네고도 출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1230원 선을 1차 저항선으로 봤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 의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있었다"며 "이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계속되는 대북리스크나 한국 금리인하 가능성은 달러/원 하락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