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마치 놀이동산에 온 느낌이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어린아이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주요 VR부스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몸 전체가 360도로 돌아가는 VR전시관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서 VR을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은 부스 한 켠에 VR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감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외 참여 대기업들은 물론 외국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VR 기기를 마련해 부스를 소개하거나 제품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 곳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VR 체험공간인 'Gear VR Theater with 4D'이다. 체험존에서는 마치 4D 영화관에 온 것처럼 길게 늘어선 몇 줄의 의자에 수 십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앉아 기어VR을 통해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은 놀이공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어VR을 쓰고 환호를 지르면서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이에 삼성전자 부스 한쪽에는 하루 종일 수 십명의 사람들이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에 못지 않게 KT는 스키점프를 VR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VR 기기를 쓰고 체험대에 서면 마치 실제로 스키점프를 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역시 노란색 잠수함 모형을 만들어 해저를 탐험하는 내용으로 VR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KT 부스에서 VR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
LG전자 역시 전시관에 VR 체험코너를 마련했다. 이는 LG전자가 전날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하면서 VR 기기인 'LG 360 VR'과 360도 동영상 카메라 'LG 360 캠'을 동시에 선보인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 LG전자의 VR에도 관람객들 관힘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VR 전시는 곳곳의 부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사 부스 내용을 VR 콘텐츠에 담아 관람객들이 VR 기기를 쓰고 설명을 듣도록 했다.
때문에 VR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워낙 많은 부스에서 VR기기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도 VR을 체험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온전히 VR을 체험하는데 몰입한 것이다.
한 전시부스에서 VR을 체험하는 관람객. <사진=심지혜 기자> |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록 작은 부스지만 360도 돌아가는 의자를 마련하고 VR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곳이었다. VR 체험 대부분이 몸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영상만 보는 것이 었다면 이 것은 의자가 전체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눈은 물론 몸까지 움직여 더욱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한 셈이다.
한 관람객은 "대부분이 가만히 앉아서 영상만 보는 것이라면 이 체험은 실제 몸이 다양하게 움직이니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