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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조선업계 주총 관전포인트는

기사등록 : 2016-02-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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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오너 3세 등기임원 합류...포스코 기술판매 등 신사업 추가 등

[뉴스핌=조인영 기자] 시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조선업계가 다음달 중순 주주총회를 갖는다. 다음달 금요일인 11일과 18일에 일제히 몰려있다.

이번 주총에서 현대제철, 풍산, 현대중공업 등 주요 철강·조선사 CEO들의 연임 여부가 확정된다. 세아그룹, 포스코 등 오너일가 및 사장단의 사내이사 선임도 예정돼있다. 특히, 포스코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판매 사업을 새로 추가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포스코는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일부터는 기존 가치경영실과 재무실을 합한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각 사>

목적사업에는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는 파이넥스 등 고유기술에 대한 해외 진출을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8일에 열린 '2016 인베스터스 포럼(Investors Forum)'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 CEM 등을 상업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부터 분기배당제를 도입한다. 포스코는 중간배당과 결산배당 등 연 2회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이번 정관변경으로 3월, 6월, 9월말을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같은날 현대제철도 주총을 열고 우유철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을 확정한다. 부회장으로서는 첫 연임으로, 임기는 3년이다. 이 밖에 사업목적에 교육사업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도 추가된다.

세아그룹은 오너 3세들이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먼저 이태성 세아홀딩스 및 세아베스틸 전무는 다음달 18일 주총에서 세아베스틸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 전무는 故 이종덕 세아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이다. 이 전무는 2014년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뒤 지난해에는 세아특수강 등기임원, 세아R&I 대표이사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세아베스틸 사내이사 합류로 경영 보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세아제강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이 전무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태성 전무와는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이 전무는 세아홀딩스 이사, 세아베스틸 상무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세아제강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번 등기임원 선임으로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동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풍산은 류진 회장을 재선임한다. 류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대표이사로서 풍산 및 풍산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빅3 조선사 중 하나인 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모두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의 지속된 적자로 기업쇄신 차원에서 그룹내 금융권 CEO 출신을 후임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8일 울산 본사에서 주총을 갖고 재선임 또는 신규선임을 확정한다.

다음달 말 대우조선도 주총을 연다. 대우조선은 정기주총에 앞서 다음달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3자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임시주총을 열고 발행 가능한 주식의 총수를 기존 4억 주에서 8억 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지난 10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발표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것으로, 정관 변경 후 산은과 우리사주는 약 4000억원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올해에도 약 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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