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뉴스핌 심지혜 기자] 중국의 돌풍이 가히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중국 기업들은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규모로 전시에 참가, 자사 제품들과 기술을 뽐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6에서 주요 기업들이 몰려 있다는 3홀의 중앙에 자리잡은 ZTE는 전시 부스 입구에 스마트폰 사진 촬영 시연존을 만들고 관람객들이 자사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얼마나 좋은지 시험해 보도록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 12억9300만대 중 삼성(24.8%), 애플(17.5%), 화웨이(8.4%), 샤오미(5.6%) 순이며 ZTE는 3.1%로 10위권에 위치해 있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MWC에서는 삼성과 비슷한 규모로, LG전자보다 큰 규모로 참여했다.
시연존에는 약 6대의 카메라가 고정돼 있고 '액슨 이미지 스테이션(AXON Image Station)'이라는 푯말에는 '4K 비디오', '듀얼 렌즈', '빠른 자동 초점'이라는 설명이 함께 있다. ZTE가 자사 스마트폰 '액슨'으로 사진을 직접 찍어 푯말에 있는 설명처럼 기능을 잘 구현했는지 경험해 보라는 것이다.
(위) ZTE가 사진 촬영 시연을 위해 설치해 놓은 스마트폰 액슨 엘리트. (아래) 액슨 엘리트로 찍은 사진. <사진=심지혜 기자> |
ZTE가 설치해 놓은 스마트폰은 액슨 엘리트(AXON Elite)로 지난해 출시된 제품이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X1080)에 후면 카메라에는 1300만 화소에 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있으며 크기는 154 x 75 x 9.3 mm,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 3000mA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주요 특징은 4K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과 지문 인식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다소 구형 제품일 수 있지만 조형물이 비쳐지는 화면이나 찍어 놓은 사진은 매우 선명하고 깔끔하다.
액슨 엘리트의 시각과 비슷하게 아이폰6S로 같은 장면을 찍어봤다. 아이폰6S도 액슨 엘리트와 같은 시기에 출시됐으며 카메라 사양은 1200만 화소다. 육안으로 보기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위)액슨 엘리트로 찍은 사진. (아래)아이폰6S로 찍은 사진. <사진=심지혜 기자> |
일반적으로 '아이폰 카메라가 좋다',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지만 이에 액슨 엘리트도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액슨 엘리트 디자인은 뒷면이 약간 곡선을 이루고 있어 LG 전자의 G4를 연상케 한다. 내부 앱들은 평소에 보던 안드로이드 앱들과는 다른 디자인이다. 다만 구글 고유의 앱들은 본래 모습 그대로 디자인 돼 있다.
액슨 엘리트의 앱 디자인은 여느 스마트폰들과는 다르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