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 참여한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한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고동진 삼성, 조준호 LG, 장동현 SKT, 황창규 CEO <사진=각 사> |
먼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저녁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 사장은 지난 21일 MWC 개막에 앞서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가졌다.
고 사장은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시장 반응을 들어 본 결과 전작 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갤럭시S7의 판매량은 갤럭시S6보다 더 나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이동통신사들 반응도 괜찮았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보다 앞서 신제품 G5에 대한 공개 행사를 가진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G5를 통해 전작의 부진을 딛고 오는 2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조 사장은 "G5로 LG전자만의 독특한 가치를 구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대안 또는 팬덤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같은 시간 간담회를 가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사장은 각각 글로벌 목표를 제시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 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장단기 프로젝트를 포함한 20여 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도이치 텔레콤은 글로벌 14개국에 1억5000명의 가입자와 50여 개국 B2B(기업전용)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T스토어, 페이스북 등 여러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5G를 보다 구체화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가 글로벌 장비·단말 제조사와 협업해 5G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적용했던 규격을 시험규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0년 KT그룹의 글로벌 매출을 2조원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사업자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한편, 그룹사를 통한 글로벌 사업으로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