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741.25(-187.65,-6.41%)
선전성분지수 9551.08(-756.55,-7.34%)
창업판지수 2037.14(-166.60,-7.56%)
[뉴스핌=이승환 기자] 25일 상하이지수가 유동성 불안 우려로 6% 넘는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이후 상승분을 하루만에 모두 반납하며 지수는 다시 춘제연휴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2900선, 2800선을 잇따라 내주며 2700포인트 초반대로 밀려났다.
이날 상하이, 선전 양시장에서 1400여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단 40여개의 종목만이 강세를 나타냈다. 선전지수도 7% 넘게 하락하며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1만포인트 밑으로 추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장대비 6.41% 하락한 2741.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는 7.34% 내린 9551.0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악재로 반영됐다.
이번주 들어 중국인민은행은 역RP를 통해 9600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중국 자금시장의 단기자금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춘절연휴를 앞두고 시장에 쏟아부은 유동성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은 탓이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 22일 이번주 중국 자금시장에서 만기를 맞은 역RP 규모가 9600억위안으로 여기에 국고예금 500억위안을 합하면 유동성이 최대 1조100억위안 감소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은행간시장의 1일물 담보식 환매조건부 채권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상승한 2.29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0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이와 함께 춘제연휴 이후 강세흐름을 이어간 상하이지수의 상승분에 대한 되돌림 압력도 컸다.
지난 7거래일간 상하이지수는 6%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올 초 증시폭락으로 붕괴된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3000포인트 저항선의 압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발행 등록제 시행이 임박한 점도 시장의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오는 3월1일 주식발행등록제 시행 관련 권한을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3월부터 주식발행등록제 시스템이 가동됨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중국매일경제 신문은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의 화살이 이미 당겨진 상태"라며 "A주 시장이 가장 민감한 시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A주 폭락 당시 증시에 유입된 일명 '국가대표' 자금을 제공한 은행들이 증권당국에 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루머도 흘러나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중국 증권전문 매체 텐센트 증권은 25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류스위 신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취임과 동시에 은행들로부터 채무 상환 독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증시 부양을 위해 당국이 시장에 투입한 수조위안의 자금 중 대부분이 은행으로부터 조달된 것이다.
앞서 중국 증권당국은 국가대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단기간 내에 보유 중인 지분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자료=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