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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되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생각보다 더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은행간 채권시장(장외채권시장)에 대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투자 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채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에 외국계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가 포함된다. 종전에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만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2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채권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요인들 때문에 외인 자금 유입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및 환율 불안으로 인해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는 7조5000억달러수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중국 채권시장은 지난해 35% 성장하는 등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다.
일본과 유럽 등 수조달러 규모의 선진국 국채들은 대부분 1% 미만 수익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내려갔다. 그러나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2.87%로 3%에 가깝다. 이마저도 2013년 5%였던 것에서 떨어진 것.
현재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중은 2% 미만이다. 도이치뱅크는 이번 투자한도 폐지로 외국인 비중이 차후 5년간 8-1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총 3000억위안의 해외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HSBC는 올해 중국 국채 순 공급이 1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핌코(PIMCO)의 분석가는 헤지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중국 국채의 수익률이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그는 "우리(외국인 투자자)는 더욱 큰 정책적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