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홍아이그룹 계열사 폭스콘의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가 우발채무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우발채무란 소송 등 장래 상환 의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채무로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할 경우 폭스콘이 떠안아야 하는 채무를 말한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26일 중국 선전시에서 회동, 오는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인수 협상 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앞서 샤프는 지난 24일 폭스콘에 최대 3500억엔(3조80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에 관한 내용을 전달, 우발채무가 막판 인수 협상에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교도토신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연장 기간이 1∼2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샤프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폭스콘이 제시한 6600억엔(7조3000억원)규모의 지원안을 만장일치로 수용했다.
샤프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훙하이그룹으로부터 4890억엔(약 5조4000억 원)을 수혈하고 훙하이는 샤프 지분 65.86%를 받는 방식이다.
폭스콘의 샤프 인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타격을 줄 사안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