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 대신증권은 2월 4Gb DDR4 DRAM 고정거래선 가격이 전월 1.63달러 대비 8% 하락한 1.5달러, 4Gb DDR3 DRAM 고정거래선 가격이 전월 1.59달러 대비 7.5% 하락한 1.47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영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고정거래선 가격이 수요적인 측면에서 계절적 비수기 효과에 의한 것이었던데 비해 2월 고정거래선 가격의 하락은 공급업체 들의 공급량 급증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특히 이노테라의 20nm 생산 비중 확대와 SK하이닉스의 21nm 생산 비중 확대가 2월 DRAM 공급량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마이크론이 분기말을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한 것도 가격 급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요 측면에서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노트북 PC를 포함한 전반적인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고 PC OEM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수급 상황이 3월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3월 가격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이와 함께 2월 64Gb NAND 고정거래선 가격이 전월 2.09달러 대비 2.9% 하락한 2.03를 나타냈다며 이는 주요 고객 수요 부진이 원인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SSD, 메모리 카드, UFD 등 전반적인 NAND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유통 채널에서의 재고 축적 의지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마이크론이 2월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실시한 것 또한 NAND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3월에도 스마트폰 및 노트북에 대한 수요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할 때 NAND 가격의 완만한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