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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펀드, 베트남 주식에 '꽂혔다'

기사등록 : 2016-02-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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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밸류에이션+고성장 가능성 등 매력 넘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프론티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잠재 성장 가능성을 가진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프론티어펀드 자금이 더 확대될 조짐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1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경제 성장세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약세장에 거의 진입한 베트남 VN지수 밸류에이션은 순자산 대비 1.68배 수준으로 근 3년래 최저치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 성장률은 6.7%로, 늘어나는 내수와 외국인 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베트남 증시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HSBC는 지난 22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경제적 탄력성으로 "보기 드문 유망 투자처(bright spot)"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들도 하나 둘 베트남행을 택하고 있는데, 코엘리(Coeli) 자산운용과 아시아 프론티어 캐피탈(AFC)은 올해 베트남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툰드라 폰더(Tundra Fonder)는 소비재, 산업 및 건설 관련 종목 매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코엘리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바난은 "베트남에 추가적인 자금을 계속해서 배정할 것"이라며 "베트남 근로자들이 현지 공장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관련된 기업들로 옮겨가면서 대대적인 임금 인상이 기대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비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툰드라 소속 샤문 타리크는 소비지출과 구조개혁이 베트남 경기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 최대 유제품업체 비나밀크(Vietnam Dairy Products JSC)는 지난달 주가가 13% 급등했고 건설사 베트남 PTL(Petro Capital & Infrastructure Investment JSC)의 경우 36%가 치솟았다.

작년 5월 정식 서명을 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12월에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하는 데 이어 올해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도 논의하는 등 쏟아지는 무역협정도 베트남 경제 성장을 빠르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정 타결 소식이 잇따랐던 지난해 베트남의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약속된 해외투자 규모도 12.5%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AFC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아 보겔생어는 "베트남은 역내에서 가장 많은 FTA를 체결한 국가이며 특히 세계에서 제조업 비용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라는 점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주식이 신흥시장 및 아시아 시장보다 나은 성적을 보일 것이며 관련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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