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T를 불러주면 언제든 달려가 한 단계 더 앞선 IT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드리겠다" (2월 18일 KT 황창규 회장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기조연설 중)
KT 황창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이 해외서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전담조직까지 만들며 'K-Champ Lab' 육성에 나섰던 KT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K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 자사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MWC 2016에 참가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아마다스의 박은민 대표가 프랑스 Orange Telecom의 부사장 윌프리에 이베와 협업에 대한 대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마다스 제공> |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도어락 전문기업 아마다스는 KT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에 참가, 유럽 주요 기업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아마다스의 도어락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돼 견고할 뿐만 아니라 기존 도어 잠금장치에 레버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설치기사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통신사 Telecom Italia 관계자는 "아마다스의 제품이 런칭되면 즉시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덴마크 도어락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BEKEY와 프랑스 유명 통신사 Orange Telecom 역시 "아마다스와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다스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KT의 지원을 받아 이번 MWC에서 전시에 나섰다.
또 다른 스타트업 울랄라랩 역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윔팩토리'를 선보여 MWC에서 호평을 받았다.
울랄라랩은 자체 개발한 쌍방향 송수신 가능한 스마트센서 ‘위콘’을 이용한 IoT 개발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KT의 벤처육성프로그램인 ‘K-Champ Lab 1기’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창주발해신구 투자유치 대상 업체로 선정돼 중국 진출 협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 외에도 KT는 12CM, 247, 아토큐브 등 올해 MWC에서 총 7개의 스타트업 전시를 지원했다.
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황 회장은 글로벌 CEO와의 만남과 별개로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에 앞서 K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홍채인식 솔루션 기업 이리언스는 2015년 6월 싱가포르 Communic Asia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싱가포르 공항 출입국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5개월의 시범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으로 입찰을 신청한 상태며 지난 10월에는 ITU텔레콤 월드에 참여하여 대회 최우수 기업가상과 우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현재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KT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역점을 두는 것은 국내 기술 기업들의 우수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KT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사업력, 네트워크 역량 등이 더해진다면 한국의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KT는 지난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이미 'K-Champ Lab' 2기 모집까지 마쳤다. 핀테크, 사물인터넷, 게임 콘텐츠 등이 KT가 주목하는 지원 분야다.
지난 19일 EU(유럽연합) 대표부 및 19개국 EU 회원국 주한대사 20명이 한국의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배우기 위해 경기센터를 방문했다. 경기센터 5층 오픈공간에서 육성기업 (주) 아토큐브 정유진 팀장이 주한 EU대사 Gerhard SABATHIL과 주한 EU대표부 Paolo Caridi에게 스마트 토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토큐브는 K-Champ Lab 2기 스타트업이다.<사진=KT 제공> |
멘토링 수준을 넘어서서 스마트업과의 '윈윈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KTH는 지난해 8월 울랄라랩과 사물인터넷(IoT) 사업 개발 및 추진에 관한 공동협력(MOU)을 체결했으며 경기도 시화 공단의 한 공장에 KTH의 빅데이터 솔루션 '데이지(DAISY)'와 울랄라의 'WICON'을 결합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적용했다.
황 회장은 지난 18일 "KT가 주도하는 모든 것들이 오픈 플랫폼"이라며 "중소·벤처가 수출을 하고 우리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화, 글로벌진출,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