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업, 금융사들이 모여 해외건설시장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주목받는 중국 및 중앙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선제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의 경험과 민간의 기술을 결합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1차 해외건설진흥 확대회의’를 열었다. <사진=국토부> |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1차 해외건설진흥 확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 및 공기관, 그리고 국책 은행들이 참석했다.
강호인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해외건설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빗장이 풀린 이란 인프라 시장과 올해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계기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히 이란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경우 오일과 가스와 같은 전통적인 진출분야 이외에도 그동안 투자되지 못했던 철도, 수자원과 같은 다양한 인프라 시장을 초기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AIIB 사업 참여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 월드뱅크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일대일로 사업과 아시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공공‧금융기관 등이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공기관 대외신인도, 사업관리 역량, 운영‧관리 경험과 민간 엔지니어링 기술‧경험을 결합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타당성조사, 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 공공‧민간이 공동으로 시장개척을 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공기관은 도로+ITS, 철도+지역개발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패키지 진출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들은 신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 사업에 정책자금 지원확대,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및 사전협의 절차 완화 등을 건의했다.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 글로벌인프라펀드(GIF), 해외건설특화펀드 등을 활용해 AIIB 사업에 공동투자한다. 오는 4월 말 AIIB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키 위한 세미나를 연다.
이 밖에 공공기관,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 인프라 전문가들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채용정보 제공 및 AIIB관계자 초청 설명회 등 적극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별, 분야별 중점 사업 및 지원방안을 점검하고 이번 확대회의에서 검토된 주요 안건 등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해외건설지원 협의체’(가칭)를 설치‧운영하는 등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와 수주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는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국감정원장,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등 산하 공공기관장과 국토연구원장, 교통연구원장, 건설기술연구원장, 철도기술연구원 원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등 연구기관장, 수출입은행 부행장,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 금융기관장, 해외건설협회장이 참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