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에 이어 국영기업 38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하향 수정했다.
무디스는 3일 성명을 통해 차이나모바일, 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을 비롯한 38개 국영기업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씨틱그룹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번에 등급 전망이 낮춰진 기관은 국책은행 3곳, 시중은행 12곳, 자산운용사 3곳 등이다. 대형 금융기업인 중신(씨틱)그룹, 건설업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금속업체 중국야금과공그룹 등도 이번에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이번 결정은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낮춘 이유로 중국 정부의 부채 급증과 개혁 이행 불확실성, 외환보유액 감소 등을 꼽았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부채를 떠안게 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내 자본 이탈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