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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최악인데, 증시 26% 급등… 왜?

기사등록 : 2016-03-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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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페스파지수, 7년 바닥서 반등 "대통령 탄핵 호재"

[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라질 주식시장의 벤치마크 보베스파(Ibovespa)지수가 7년 최저치를 지난 한 달여만에 26% 뛰어오르며 불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보베스파 지수는 5.1% 급등한 4만7193.39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전 세계 증시의 선두를 달렸다. 지수는 지난 1월 26일에 7년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26%가량 뛰어올라 순식간에 기술적 정의 상 '불마켓(강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이 기간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는 2.5%나 절상됐고, 브라질 국채의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5년물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모멘텀(상승동력)을 만들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탄핵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호세프 대통령의 축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 없으나, 많은 이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브라질이 정치적 수렁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반코 미즈호의 수석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정권 변화 가능성에 아주 빠르게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브라질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을 기록하며 25년 만에 최악의 역성장을 맞았다.

브라질 벤치마크 보베스파지수 추이<자료=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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