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두를 언제든지 쏠 수 있게 항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긴장을 조장하는 도발적인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신화사/뉴시스> |
3일(미국 현지시각) AFP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빌 어반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긴장을 조장하는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게 촉구한다"면서 "국제 사회의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했다.
이어 어반 대변인은 "현재 북한의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 "지역 동맹국과 함께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FP통신은 펜타곤 관계자가 "미국 정부의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나 이를 대국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시험하거나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지도하면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 북한은 유엔 대북 제재안이 통과된 뒤 동해안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