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자산운용사 간 인수합병(M&A) 건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M&A 거래 액수는 줄어들었다.
지난 2일 컨설팅 업체 스코르피오 파트너십이 발표한 '2016 Wealth Management Deal Tracker'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간 M&A 건수는 124건으로 앞선 2014년 83건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피인수·합병 운용사의 총운용자산(AUM) 규모는 500억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M&A 활동이 소규모 독립자문사 및 운용사에 집중된 탓이다.
주로 대형 운용사가 개인자산관리은행(Private Bank; PB)을 비롯해 소규모 운용사를 중심으로 M&A 활동을 펼쳤으며. 이는 주로 규제와 관련한 비용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운용자산 대비 인수가격 <자료=스코르피오 파트너십> |
인수가격은 피인수회사 운용자산의 2.4%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거래된 자산운용사의 자산규모는 2조6000억달러로, 2015년 한 해 동안은 4000억달러의 운용자산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스위스 자산운용사들이 가장 활발한 M&A를 펼쳤는데, 이 역시 소규모 운용사 대상 M&A가 다수였다. 집계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거래 금액은 94억달러였다.
스코르피오 파트너십의 세바스찬 도베이 대표는 "거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규모 운용사을 대상으로 한 거래 건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인수 대상의 AUM은 2013년 7080억달러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