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내부 여론조사 수치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를 흔들려고 하는 움직임을 빨리 차단해 달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이 빨리 조사에 착수해 진실을 규명하고 유출자를 색출하고 동기를 추궁해 달라"고 말했다.

문건 유출 경로에 대해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은 자료를 본 뒤에 반드시 반납하게 돼 있다. 모두 자료를 회수해 갔고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며 "절대로 문건이 공관위원으로부터 나올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공관위원들에 대해 유출했다는 루머는 퍼트리지 말라"며 "유출됐다면 다른 데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공관위가 참고한 여론조사 자료들은 절대로 존재와 내용을 얘기할 수 없다"며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문건유출 파문은 전날 지역구 경선 후보 70여 명의 사전여론조사 내용으로 알려졌으며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관위에 전달하면 공관위원이 참고해 공천심사를 하는 방식이어서 유출된 장소와 배경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