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호주 금융당국이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은행 간 단기 금리 조작 사실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4일 호주증권투자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는 "ANZ은행이 2012년 3월9일부터 5월25일까지 44일간,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BSW)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 금융 시장의 단기금리 지표로 활용되는 BBSW는 주요 은행 14곳 간 거래되는 단기 차입금리로, 매일 호주금융시장협회(AFMA)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ASIC는 "ANZ은행은 해당 기간에 조작된 BBSW와 연동된 여러 개의 금융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거래 상대방의 손실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ANZ은행은 사법 처리를 거쳐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면서 "준법감시프로그램 시행 등의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NZ은행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ANZ는 성명을 통해 "ASIC가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SIC가 제출한 고소장 <자료=호주증권투자위원회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