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유가가 2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희미해지면서 투기세력들이 유가 약세 베팅을 빠른 속도로 거두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자료를 인용,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대한 숏포지션(순매도) 규모가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WTI 선물 숏 포지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자료에 의하면 투기세력의 WTI 선물 숏포지션은 지난 3월1일 기준으로 한 주간 15%나 감소했다. 숏포지션은 15만718계약으로 2만5639계약이나 줄어든 반면, 롱포지션(순매수)은 753계약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WTI 선물 가격은 7.9%나 상승했고, 지난 2월 11일 기록한 12년 최저치에서는 40%나 반등한 상태.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원유 공급량은 지난 2월 26일 기준 주간에 6주 연속 감소하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908만배럴까지 떨어졌다.
한편, WTI 12월물 옵션시장에서 풋과 콜 프리미엄 격차는 5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세계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수 변동성도 근 2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