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됐다.
이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추가작업(change order)을 하고도 대금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추가작업으로 인한 원가증가 예상분은 선제적으로 반영되나, 주문주로부터의 정산은 늦게 반영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또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4000억원 가량의 손실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대우조선 측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적자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인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도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잔량중 약 35%(51척)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산매각, 비효율성 제거 등 철저한 자구안 실천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