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JP모간이 영국 국채(길트)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지난 7일(현지시각) JP모간 자산운용의 니콜라스 가트사이트 채권부문 대표는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하나, 추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같은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길트가 다시 한 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최근 길트 수익률은 주요 선진국 국채들 사이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올해 길트는 선진국 사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길트 수익률이 1.226%를 기록하며 1989년 이후 최저치(채권 강세)를 나타냈다.
가트사이트 대표는 "브렉시트 이후, 길트 수익률은 1%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행되는)여론조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3일까지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BOE는 국민투표일 전후로 추가 유동성을 풀어 금융시장의 불안정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BOE의 마크카니 총재는 오는 8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의회 증언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