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을 세계 각국에 촉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데이비드 립튼 부총재, 게리 라이스 대변인<사진=블룸버그> |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IMF의 최근 세계 경제 지표는 다시 한 번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낮은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위험은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대다수 경제의 정책입안자들이 정책 수단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립튼 부총재는 유럽의 많은 국가와 민간의 부채가 많고,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도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엔 고령화 관련 지출과 일부 인프라 부족이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역시 디플레이션으로 회복이 위협을 받고 있다.
새로운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립튼 부총재는 "세계 경제 둔화는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악화시키고 금융여건 역시 상당히 긴축됐다"면서 "신흥시장에선 급격한 자본지출 삭감과 민간의 해외통화 표시 부채 증가로 은행과 국가 대차대조표에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를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초기 회복 노력 때 보여준 행동과 협력의 활기를 북돋음으로써 위험을 떨쳐버리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취하고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IMF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현재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