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0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한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 |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오전 중에는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 압축 결과에 따라 단수추천과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고, 지난 4일 1차 발표 때처럼 여성·청년 우선추천 지역도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로 발표되는 경선지역은 시·도별로 40여 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관위 내부에서 다선 중진 의원들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진의원 교체 폭과 대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호남지역 추가 신청자에 대한 면접과 회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전화 욕설 파문으로 경선 발표 지역과 내용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25일로 연기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김 대표 측은 4·13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공천 및 등록 일정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당 대표가 공개 토론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계속되는 잡음과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이어지는 내홍 속에서 김 대표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묵언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자신이 주재하는 공개회의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틀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욕설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당 윤리위에는 윤 의원의 막말 파문 관련 안건이 회부되지 않은 상태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에 안건을 회부할 권한은 당 대표와 윤리위원장에게 있다. 윤리위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도 안건이 회부된다.
따라서 피해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는 직접 윤 의원 관련 안건을 윤리위에 회부할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여상규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은 파문의 정황과 내용, 배경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 윤 의원 관련 안건을 다루는 문제를 고려해 보자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결국 '키'는 김 대표가 쥐고 있는 셈이다. 다만 김 대표는 이번 파문을 윤리위에서 다룰지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