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0일 "야권통합 논의는 어제부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리해주셨다"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당사 브리핑실을 찾아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낡은 리더가 권력을 잡으면 회유, 협박, 비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전날 안 대표를 향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대표의 청춘콘서트를 만들어줬는데 거기다 대고 '그런 멘토는 300명'이라고 했다. 정치를 잘못 배워서 그렇다. 나라면 그 자리에서 박살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저는 국민들께서 정치를 배우라고 하신 건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하셨다"며 "만약 정치가 다른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거라면 저는 배울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제는 묻지마식으로 합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며 "연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가 가장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야권통합을 위해 3번에 걸쳐 희생과 헌신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존재 이유와 관련해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낡음과 새로움의 대결,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꼭 미래가 승리하고 새로움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야권통합 반대의 뜻을 고수하고 있지만 같은 당의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비호남권 연대 등 야권 통합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당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천 대표는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회의에서 "비호남권 연대가 안 될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