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의 사이버테러 등 안보위협과 관련해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으로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 위기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예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경북도청/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예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소식에서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세계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곳 경북도청 신청사는 우리가 나아갈 소중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안동과 예천이 마음을 모아 신청사를 유치한 통합의 정신과 낙후지역을 배려한 경북도민들의 화합의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뤄오는 과정에서 경상북도는 항상 진취적이고 선도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경북에서 발원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 혁명을 이끌었고, 이제 세계 많은 나라들의 발전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포항의 제철과 중공업, 구미의 전자산업은 우리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길에도 경북이 큰 역할을 담당해 줄 걸로 굳게 믿고 있다"며 "앞으로 경북이 전통문화와 신산업을 연계해 지역을 살리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며 "정부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규제프리존을 통해 경북 각 권역의 전략산업에 걸맞은 자유로운 산업환경을 창출하고, 교통망 구축을 비롯해 경북 발전을 촉진할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경북이 창의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해서 국가 경제의 새로운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청사 개청식에는 경북 23개 시·군 주민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구시 관내에 위치해 온 경북도 청사는 10여 년의 준비를 거쳐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이전했다.
경상북도 신청사 개소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 이어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참관하고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등 북한 내 남측 자산의 '완전청산'과 남북 간 교류·협력과 관련한 모든 합의의 무효화를 선언함에 따라 남북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