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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김연순 기자]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생명·증권 등과 달리 삼성카드는 서울 태평로 본관에 남기로 했다. 본관 소유주인 삼성생명과 올 연말까지 임대차 게약을 체결한 상태다.
서울 태평로 삼성카드 사옥 전경. <사진=삼성카드> |
10일 재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사초사옥으로 이전하지 않고 중구 태평로 본관(삼성카드 사옥)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경기도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최소한의 서울인력을 남겨뒀다”며 “그 인력이 태평로 본관으로 이전하고, 삼성카드와 건물을 같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카드가 다른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가 낮다고 보는 것 같다"며 "매각에 대한 변수도 남아있는 상태라 서초사옥 이전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서울인력은 홍보와 IR, 그리고 일부 연구인력 등 150여명 정도다. 이들은 본관 9층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로 본관은 지상 28개층 건물로 이중 삼성카드가 20~27층을 사용 중이다. 나머지 층은 삼성증권‧물산‧웰스토리와 강북삼성병원 등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말 본관 건물주인 삼성생명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며, 1년간 임대가 연장된 상태다. 임대차 계약은 2016년 1월1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다.
이에 삼성카드 관계자는 “서초사옥 이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임대차 계약을 체결됐더라도 임대인의 의견에 따라 중도에 이전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카드의 서초사옥 이전 제외이유를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매각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지분 취득 이후에도 매각이슈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다만, 최근 삼성카드가 SC은행과 제휴하는 등 오히려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매각을 고려하는 회사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난달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던 삼성카드 주식 전량을 삼성생명에 매각하며 지분정리를 했는데, 이후 무리하게 지분매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금융계열사 서초사옥 이동이 결정되면서 삼성생명은 오랫동안 본사로 사용해오던 태평로 본사 건물을 지난달 부영그룹에 매각했다. 삼성생명은 빠르면 오는 6월 늦어도 3분기(9월) 내에 이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시청 본사건물 처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지만 올 하반기 이후 이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의 서초사옥 입주도 하반기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