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과감한 ‘바주카’와 함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의견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출처:신화/뉴시스> |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76%가 6월 14~15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월 조사의 결과인 60%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반면 내주 열리는 회의에서 긴축이 이뤄질 가능성은 3%에 그쳤다. 이는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지들이 제시했던 9%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당장 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만큼 충분히 탄탄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층 안정을 이루고 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호조를 지속할 경우 6월 긴축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BBVA 그룹의 나다니텔 카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안정이 연준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4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가 6%로 나타났고, 9월 금리인상을 점친 6%의 응답자를 포함해 두 번째 긴축이 6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1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 정책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회의 당시 점도표에서는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예고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점도표의 긴축 전망이 세 차례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실제 결과가 앞으로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를 0.9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수치와 흡사한 것이다.
JP모간의 로버트 멜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며 “두 번째 긴축이 매우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