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포스코의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포스코는 주총을 통해 최정우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최 부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1년이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센터는 기존 가치경영실과 재무실 기능을 합해 그룹 경영전략과 재무컨트롤 타워역할을 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 사장은 소니코리아 회장, 아이리버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임기는 3년이다.
포스코는 연간 배당금 8000원(결산배당 6000원, 중간배당 2000원)책정 안건도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는 포스포 의결권을 가진 주식수 총 7999만5648 가운데 65%에 해당되는 5100만1299주가 참석했다.
의장인 권오준 회장은 주총 시작에 앞서 "올해 국내 경기는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철강경기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위기상황에서 과거 성장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본 틀을 깨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회장은 "창사이래 최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현금 흐름이 양호해 진 점은 회사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수익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성과중심의 기업문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제 48회 주주총회 |
이와함께 포스코는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와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해 파이넥스 등 자체 기술상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관 변경도 실시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예년과 달리 평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경영진이 답변하는 시간도 별도로 가졌다.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직원 구조조정하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나 현금흐름이 나아졌다고 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최근 1000만원 넘는 주가 손실을 봤다"며 "경영진들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해서라도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주가 얘기가 나오면 주주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지난해 어려운 시기였는데 구조조정을 열심히해서 상당부분 효과를 봤고 향후에도 구조조정을 계획했던 대로 시행한다면 상당부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기업체질 개선작업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 전환을 통해 1조원 가량을 절감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비핵심 계열사 34개사의 구조조정 완료해 전체 목표 중 48% 완료했다. 비핵심자산 매각도 지난해 12건 1조5000억원 유동성을 조달해 당초 목표의 65%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74.4%로 대폭 개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