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흔들림없는 탄탄한 경영체제의 확립을 강조하면서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호텔신라의 올해 비전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최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진행해 나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 사장은 우선 지난해 호텔신라의 성과와 관련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경제의 저성장과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우리는 사상 최대 매출인 3조251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3기 입찰 성공과 함께 합작파트너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HDC신라면세점 신규 특허를 취득했다. 아울러 도심형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5곳을 추가 개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 증시의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올해는 회사가 중·장기적인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인만큼 지금까지 쌓아 온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바탕으로 올해를 견실경영 체제 확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가 각 부분별로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먼저 면세유통사업(Travel Retail) 부문과 관련해서는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또한 치열해진 시내면세점 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는 ▲고부가가치 고객군 유치 ▲온라인 사업 확대 ·최신 IT기술 도입 적극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해외 면세사업권의 추가획득과 합작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지속 발굴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텔 분야에 대해서는 럭셔리부터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까지 모든 부분의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시장의 트랜드와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생활레저 사업과 관련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과 플랫폼 개발 및 인적·서비스 역량 확충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용산 HDC신라면세점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국내 첫 도심형 한옥호텔을 짓게된 것을 축하한다는 얘기에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다만 올해 말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인 태국 시내면세점 이외의 다른 해외 면세점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답 없이 미소만 지어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