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달 거래된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지난해 같은 달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권의 공급과잉 여파와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 따라 분양권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 분양권에 붙은 웃돈도 '거품' 성격이 강하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도 분양권 시장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부동산업계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분양권 거래금액은 총 1조2855억1582만원이다. 지난해 2월 5조695억4984만원에서 74.64% 감소했다.
광역지자체별로 경기도가 2878억122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954억5285만원, 부산 1487억4598만원, 경남 1078억834만원, 경북 890억6487만원, 대구 872억52만원 순이다.
지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대구와 부산은 각각 지난 2월 대구 6539억9142만원에서 86.6%, 부산 9010억9589만원에서 83.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도 7668억1242만원에서 62.4%, 서울은 2591억9356만원에서 24.6% 줄었다.
올해 시군별로는 서울 서초구가 776억238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 서초구는 448억292만원으로 오히려 거래액이 73.2% 늘었다. 서울 강서구도 같은 기간 438억7760만원으로 117억596만원에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4~2015년을 지나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 혹은 침체기에 접어들며 수요자들이 ‘될 만한 곳’을 신중하게 고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이미 지난해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고 올해 부동산 안정기에 들어서며 관망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시군별로, 단지별로 거래금액이 증가한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은 선별적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리얼투데이>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