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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출마설' 권선주 기업은행장, 은행 잔류 무게

기사등록 : 2016-03-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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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새누리당 경제인 몫 비례대표 물망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1일 오후 04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나래 노희준 기자] 오는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줄곧 거론됐던 권선주(사진) IBK기업은행장이 은행에서 임기를 마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11일 복수의 국회 관계자들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던 권선주 행장이 최근 12월 임기를 마치고 그 다음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새누리당 금융인 몫의 비례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권선주 행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출마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 연락 받은 것이 없고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정가와 금융권에선 비례대표 출마 마감일을 앞두고 권 행장의 중도사임설이 흘러나왔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려면 총선 30일 전인 오는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출마설'로 몸살을 앓다보니 권 행장은 최근 4월과 5월 해외출장을 잡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4월 중순 일본에서 기업은행이 주최하는 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한 뒤, 5월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 행장이 최근 출장뿐 아니라 선거에 나가면 할 수 없는 일정까지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었다고 내부에서는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권 행장은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여성 최초 부행장 등 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고, 여성 최초 은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은 "여성금융권 인사의 정계진출은 매우 유의미하다. 금융전문가가 국회 오는 건 정말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 은행에 부담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서 여성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비율을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성 인재들이 상당수 물망에 오른 점도 권 행장의 '비례대표 출마설'에 한 몫했다. 상대적으로 여당에서 금융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

한국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위기인데다 정부의 금융개혁 추진에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도 새누리당의 금융인 영입론에 힘을 실고 있다. 이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가 유력하다는 국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 전 부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저는 할 말이 없다"며 "통보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출마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새누리당 경제인 비례대표는 학계보다 업계 전문가를 영입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비례대표는 상징적인 인물로 당이 그 사람으로 인해 표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을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자리"라며 "조훈현 9단이 비례대표를 하게 되면 문화체육계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림을 당이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직자는 "보통 경제전문가 이미지로 비례대표를 한명 이상은 추천한 관례가 있다"며 "19대 비례대표를 보면 경제학자, KDI 연구원 등 현장보다는 학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공모는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비례대표는 신청 여부는 공모가 끝난 뒤 확정명단을 발표한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인물들은 비례대표 신청을 비공개로도 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구가 있는 사람은 홍보를 위해 공개신청하지만 비례대표의 경우 순번이 나오지 않을 경우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신청한 후보들은 대부분 직군을 대표한다고 신청했는데 업계에서의 평판과 정치적 성향을 보여주는 게 부담스러워 비공개로 많이 신청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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