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회동보다 자국의 원유 생산량 확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각) 이란매체 ISNA는 이란이 자체 생산량 일일 평균 400만배럴까지 확대한 뒤에 생산 동결 논의를 위한 OPEC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400만배럴에 도달할 때까지는 OPEC 회원국들이 우리를 내버려 둬야 한다"며 "(생산목표 달성) 그 후에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일일 생산량 변화 <출처=블룸버그> |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는 석유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량 동결 합의를 제안한 상태이지만 이란은 올해 일일 생산량 확대를 원하고 있다. 지난달 이란의 일일 생산량은 300만배럴로 올해 중 100만배럴을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16일 사우디와 러시아 석유장관이 회동해 관련 논의를 하면서 상승 지지를 받았으며 1월 기록한 12년래 최저치 대비 40% 넘게 올랐다.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8시7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62% 떨어진 배럴당 38.2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란 잔가네 장관은 배럴당 70달러가 지속 가능한 유가 수준이지만 그 밑이라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가네 장관은 14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부장관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회동 장소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