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지난해 미국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2000년(3.31%) 이래 최고인 3.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결과란 분석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FTA 수혜품목(FTA에 따른 관세철폐·인하 품목)의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일본(-7.8%), 중국(4.2%) 등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FTA 수혜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전자(12.5%), 기계(12.4%), 고무(11.3%), 농수산식품(12.9%)에서 두 자릿대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FTA 수출 활용률(미국 ITC 자료 활용 계산)은 2015년 71.1%로, 전체 수혜 가능 품목의 수출총액 235억5000만달러(28조1100여억원) 중 167억5000만달러(20조원)가 FTA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FTA 활용률 84.9%), 고무 타이어(99.5%) 등의 품목에서 활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협은 각각 2.5%, 4%의 관세율 철폐가 대미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 LPG 등 일부 품목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곡물, 사료, 의약품 등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당초 우려했던 농축수산물 수입은 전년 대비 10.3% 줄었으며 국내 생산이 부족한 일부 품목(아보카도, 와인 등)에서 수입이 증가해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와 후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