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갤럭시클럽] 아이폰과 같은 가격대..소비자 혜택으로 '차별화'

기사등록 : 2016-03-15 11:1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작년 출시 아이폰 프로그램과 비교해 보니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전격 출시하는 동시에 갤럭시클럽을 통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신 스마트폰 구매 1년 후 새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갤럭시클럽'은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차별점으로 패스트트랙(Fast track) 등 소비자 혜택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삼성카드로만 할부금융을 제한한 것은 '반쪽짜리 혜택'이란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삼성전자는 1년 마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갤럭시클럽을 11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출시 이틀 만에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갤럭시클럽(디지털프라자에서만 구입 조건) 가입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한 제품 수량을 따로 발표를 안하고 있다"면서 "(갤럭시클럽) 가입자들도 초반 숫자보다는 나중에 몇 개월 지난 다음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갤럭시클럽은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구입하면 12개월 뒤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갤럭시S8 등 차기 고가폰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출고가 84만원인 갤럭시S7을 가정할 때 클럽에 가입하면 매월 할부금 3만5000원에 가입비 7700원, 할부이자(5.9%)를 더해 4만5000원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갤럭시S7를 반납하고 난 다음에는 잔여 할부금과 가입비는 사라지지만 대신 갤럭시S8에 대한 할부금과 가입비를 처음부터 다시 내야 한다. 대신 삼성전자는 7700원의 가입비는 '삼성 페이' 이용 시 실적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 삼성 페이는 '삼성 카드'로 이용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센터에 방문 했을 때 우선 접수할 수 있는 권한(패스트 트랙)과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2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출시 때 비슷한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제조사가 내놓은 첫번째 렌털폰 서비스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경우 아이폰6S 64GB를 기준으로 월 36.58달러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1달러당 환율을 12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월 4만4000원 수준이다. 1년 동안 내는 렌탈 비용이 총 53만원 정도. 이 제도에는 단말기 수리·파손 등을 일정 보상하는 '애플 케어 플러스(129달러)' 혜택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클럽은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라며 "패스트트랙 등 소비자의 서비스 측면에서 애플과의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플케어프로그램에 따라 요금제가 차이가 있다"면서 "서비스를 더 받으면 요금을 더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애플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큰 반향을 불어일으키지 못한 점에 비춰볼 때, 큰 차별화가 없는 갤럭시클럽도 성공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상프로그램은 애플도 있었고 이동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1년 쓰고 나면 새로 바꿔주는 것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처음 도입했지만 업계를 뒤흔들 정도의 큰 반향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도 유사한 클럽을 가지고 있지만 카드사를 한정짓지 않고 할부금융을 이용해 조건만 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했다"면서 "연이율 5.9% 할부이자는 이통사 할부 이율과 다를게 없고, 카드사 한 곳으로 한정 분할상환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