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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만능통장' ISA 첫날, 여의도 증권가 '한산'

기사등록 : 2016-03-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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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업무차 방문한 고객들만…본사 직원들은 '북적'

[뉴스핌=강효은 기자] "아직 첫날이라서 방문객이 많지는 않네요. 은행은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소득증빙서류 등 필요한 서류를 지참해서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더 소요되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A증권사 영업부 지점장)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베일을 벗고 판매에 돌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초기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

14일 오전 10시.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은 대기인원 5명과 1~2명의 상담고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 대기고객 5명 중에서 ISA 가입을 위해 방문한 고객은 한명도 없다. 대다수가 주식매매 목적이었고, 기타 업무를 위해 영업점을 찾았다.

상담을 끝낸 70대 한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ISA 가입을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 "제건 아니고 아들 명의로 하나 가입하려고 왔어요. 기타 서류 필요한 게 있어서 떼러갑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2층 영업점 <사진=강효은 기자>

11시 10분경 다시 방문한 NH투자증권 영업점도 1시간 전에 비해 분위기는 달라진 게 없었다. NH투자증권 영업점 직원은 "아직까지 방문가입자는 없지만 영업직원들이 사전에 고객들로부터 받은 가입서류는 쌓여 있다"며 "일임형 보다 신탁형 비중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상담 고객을 비롯해 대기고객이 5명. 10시 30분까지 가입자가 단 2명이라고 했다. 좀 전 1호 가입 고객이었던 강석훈 국회의원을 비롯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영업점을 다녀간 뒤 다시 조용해졌다.

ISA 계좌개설 전담창구를 본사 1층에 별도로 설치한 현대증권은 1층과 2층 영업점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2층 영업점 대기고객 3명 모두 기타업무를 위한 방문객이었으며, ISA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였다.

반면 1층 전담창구는 2층에 비해 북적거렸다. 다만 대다수 고객들이 현대증권 본사 직원들이었다. ISA 가입을 위해 찾은 현대증권 한 직원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ISA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이 가입하려고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산한 모습의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2층 영업점 <사진=강효은 기자>

사전예약 고객에게 고금리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까지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KDB대우증권은 가입자가 2~3명에 그쳤다. 본사 영업점도 조용한 편. 대우증권 영업점 직원은 "40대~50대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ISA 가입을 목적으로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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