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연구개발(R&D) 투자가 중국 기업 지속 성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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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 시장연구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발표한 325개 상장사 중 R&D에 1억 위안(한화 183억 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49개로, 이들 기업의 순이익도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화고빈(大華股份, 9.55억 위안) ▲심천마A(深天馬A, 8.83억 위안) ▲만화화학(萬華化學, 7.07억 위안) ▲소천이A(小天鵝A, 5.57억 위안) 등 4개 상장사가 5억 위안 이상을 투자하며 R&D 투자규모 1-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인복의약(人福醫藥, 4.04억 위안) ▲태원중공(太原重工, 3.98억 위안) ▲만향전조(萬向錢潮, 3.97억 위안) ▲매화생물(梅花生物, 3.78억 위안) ▲해천미업(海天味業, 3.15억 위안) ▲신아달(信雅達, 3.01억 위안) ▲동화순(同花順, 2.79억 위안) ▲삼칠호오(三七互娛, 2.70억 위안) ▲화윤삼구(華潤三九, 2.43억 위안) ▲평고전기(平高電氣, 2.20억 위안) ▲상전고빈(湘電股份, 2.19억 위안) ▲항천전자(航天電, 2.16억 위안) ▲합약고빈(哈藥股份, 2.01억 위안) ▲의전전자(儀電電子, 2.01억 위안) 등 14개 기업도 2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49개 상장사 중 70% 이상인 35개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동기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동화순(1483.35%) ▲삼칠호오(1224.18%) ▲해상약업(海翔藥業, 865.24%) ▲국민기술(國民技術, 747.39%) ▲동방일승(東方日升, 381.56%) ▲만윤고빈(萬潤股份, 167.11%) ▲상해가화(上海家化, 146.12%) ▲합약고빈(134.77%) 등의 순이익 증가폭은 100%를 크게 웃돌았다.
49개 상장사의 업종별 분포상황을 보면, 의약 및 바이오 기업이 7개, 화학공업 기업 7개, 컴퓨터 6개, 전기설비 6개, 기계설비 4개, 전자 6개 기업 등으로 나타났으며, 인복의약과 만화화학·평고전기·태원중공·심천마A 등 소속 업종에서 최대 R&D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정부 역시 기술혁신 및 자주기술 강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는 '기업혁신 강화'가 8대 중점 업무 중 하나로 꼽혔으며, 각종 세수우대정책과 함께 업계 선두기업의 첨단 R&D기구 건설 지원 방침도 발표됐다.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완강(萬鋼) 전국 정협 부주석 겸 과기부 부장(장관)은 "2015년 사회 전체의 R&D 투자비용이 1조4200억 위안에 달했고, 이 중 77% 이상이 기업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2016년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5년후인 2020년 전사회 연구개발비 투입규모를 GDP(2020년 예상 GDP 14조 2000억달러)의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R&D 투자 확대가 투자 집행 해 혹은 향후 몇 년간 순익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혁신능력을 제고하고 업계 지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정책 지원 속에 기업들이 우대정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R&D 투자 확대 기업의 장기적 투자가치가 높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