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스타우드 호텔을 128억달러(약 15조2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스타우드 호텔 측이 요청하지 않은 제안이다.
이미 스타우드 호텔은 작년에 메리엇 인터내셔널이 122억달러(14조5000억원 상당)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번 안방보험의 행보는 앞서 제시한 메리엇보다 인수조건이 더 좋기 때문에 스타우드 주주들에게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안방보험은 현금으로 주당 76달러를 제시, 메리엇이 제시한 대부분 주식으로 이루어진 주당 72.08달러에 비해 매력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오는 28일에 스타우드와 메리엇 주주들이 인수합병 투표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투표에서 안방보험의 인수제안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안방보험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 앤 리조트를 6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중국 기업이 미국 호텔사업에 대해 이같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는 이유로 중국에서 일어나는 자금 유출이 미국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소식통은 중국 기업 측의 장기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