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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 개발자 "360캠, 원래는 모듈이었다" 고백

기사등록 : 2016-03-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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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소셜 블로그 통해 개발 히스토리 상세히 밝혀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G5'와 함께 공개한 액세서리 중 하나인 '360 캠'을 당초 모듈 방식으로 기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공식 소셜 블로그(social.lge.co.kr)에 올라온 개발자(디자이너) 인터뷰에 따르면 'G5'의 모듈은 현재 '캠 플러스'와 '하이파이 플러스' 2종이지만 기획단계에서는 더 많은 후보군이 있었다.

조영주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예를 들어 '360 캠'은 초기에 모듈 방식이었지만 사이즈가 점점 커지면서 단말기와 디자인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독립시켰다"고 밝혔다.

‘360 캠’은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 영상을 촬영하는 제품이다. 3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레코딩을 지원한다. 1200mAh의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70분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조 선임연구원은 '360 캠'과 달리 '캠 플러스'가 모듈로 살아남은 배경에 대해서는 "그립감에 배터리 확장까지 더해지면서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효용 가치가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모듈 방식의 ‘LG 프렌즈’ 선정 시 일체감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모듈 방식을 도입한 G5. <사진=심지혜 기자>

이번 인터뷰에서는 'G5'의 볼륨버튼이 전작과 달리 측면에 위치하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신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전원버튼에 지문인식을 넣으면서 '미관'을 고려했다는 게 이유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후면에 카메라 모듈이 2개가 들어가는 등 기존보다 면적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여기에 볼륨 키가 기존처럼 들어간다면 복잡해 보여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앞으로도 볼륨 키가 옆으로 간다는 얘기는 아니며 제품 디자인에 따라 뒤와 옆 중 하나를 택해 유연하게 버튼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타사보다 늦게 'G5′가 메탈 바디를 채택한 배경도 공개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안테나 수신률 저하, 전파간섭 등의 문제로 필수라고 여겨졌던 ‘옥에 티’ 안테나 선을 마이크로다이징(Micro-Dizing) 공법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없앴다"며 "메탈 스마트폰이라면 응당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단점들을 없애고 배터리 교체까지 되도록 했으니 당연히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G5'의 화면 크기가 전작인 'G4'보다 작아진 5.3인치인 이유는 'V10'과의 차별성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선임연구원은  "5.7인치 V10이 등장하면서 G 시리즈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과 콤팩트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정해졌다"며 "기존의 5.5인치는 조금 크다고 생각했고 V10과 포지셔닝이 겹치지 않으면서 제품 콘셉트와 어울리는 화면 크기가 바로 5.3인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LG전자는 전작인 G4의 심플함과 그립감은 이번 'G5'에서도 그대로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아이덴티티라고 하면 보통 폼팩터와 디자인을 똑같이 가져가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중요시 여기는 점들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G5도 심플하면서 잡았을 때 느낌을 강조해 사용성까지 확보하고자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G5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구조적, 소재적 한계에 도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자부한다"며 "다른 스마트폰하고 가장 다른 점은 소비자의 불편 요소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 선임연구원은 "MWC에서 G5를 공개했을 때 모듈 방식에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디자인 완성도를 위한 외곽 모서리부의 샤이니 컷(Shiny Cut)이나 상단의 벤딩 글라스(Bending Glass) 등 차별화된 디테일을 적용했기 때문에 호평을 받았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새로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며 그래야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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