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김지완 기자] 이상기후, 원유 선물시장의 수급 및 포지션 변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움직임 등을 근거로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전경련에서 열린 '원유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Way YEE, Bay CME그룹(시카고상업거래소) 컨설턴트가 강연하고 있다.<사진 = 김지완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세계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CME그룹은 지난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원유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원자재 수석연구원은 이례적인 동절기 저유가 상황에 대해 "엘리뇨와 같은 이상기후로 난방유 수요가 저조했을 뿐"이라며 “이후 정유사 정기보수에 진행돼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파생시장의 수급요인 역시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올해초 원유 선물·옵션 포지션 시장에서 역사적 최대 수준으로 매도포지션이 몰렸다”며 “최근에는 매도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 이른바 숏커버링이 진행되면서 수급부담 요인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극심했던 유가 변동성은 공급요인 보다 원유 선물시장의 높은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증산대열에 동참했던 주요 산유국들이 한계상황에 직면, 조만간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문제를 놓고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모하마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16일(현지시간) “OPEC(석유수출기구) 회원국 12개 국가와 비회원 산유국 3개국이 내달 17일 회동할 예정”으로 “유가 안정을 모색하고 산유량 동결국가 확대 논의할 계획”이라 밝혔다.
황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 장기화로 미국내 유정굴착 감소세가 심화돼 원유 공급우위가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하반기 유가 상승이 본격화 돼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배이(Way Yee, Bay) CME그룹(시카고상업거래소) 컨설턴트는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수요공급 외에도 원유 비축량, 美 원유 수출금지 규제, 송유관 인프라 등이 있다”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