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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 "LG G5, 스마트폰 한계 뛰어 넘었다"

기사등록 : 2016-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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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출시 앞두고 400여명 대상 개발자 설명회
삼성폰·애플폰까지 포용하는 ‘즐기는 액세서리’ 호평

[뉴스핌=황세준 기자]  “G5는 물론이고 다른 LG폰, 갤럭시폰, 아이폰에서도 됩니다.” 기자가 LG 'G5'의 프랜즈(액세서리) 중 하나인 360 캠을 사용하며 G5에서만 동작하는지를 묻자 방형진 LG전자 소프트웨어개발팀 과장은 이같이 답했다.

17일 LG전자가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400여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lay with Friends: 함께 만드는 놀이터’ 행사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나가려는 이 회사의 ‘열린 생태계’ 전략이 명확히 드러난 자리였다.

‘360 캠’은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 영상을 촬영하는 제품이다. 3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레코딩을 지원한다. 1200mAh의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7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G5와 함께 전시돼 있었지만 선으로 연결돼 있거나 하진 않았다. 찍은 사진은 폰이 아닌 카메라에 저장됐다. 전작인 'G4' 등 다른 폰 사용자도 이 제품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없다.

참석자들이 'G5와 프랜즈'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카메라와 폰 간의 데이터는 와이파이로 주고받는다.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앱)만 깔면 된다. LG전자가 개발한 앱인 ‘360 캠 매니저’를 사용할 수도 있고 향후 다른 개발되는 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날 LG전자는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360 캠‘, 360 VR', ’롤링봇‘, ’드론 컨트롤러(스마트 컨트롤러)‘ 등 6가지 프랜즈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이중에서 G5에 모듈 형태로 끼우는 ‘캠 플러스’와 ‘하이파이 플러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회사측은 개발자들을 위해 360 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소스파일을 4월 2일자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이를 활용해 전혀 다른 앱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360 VR과 드론 컨트롤러 소스 파일도 공개한다.

전정은 LG전자 에반젤리스트는 “4월 1일 개발자 사이트에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는지 상세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모든 유저들이 여러분의 앱으로 360 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LG전자의 이같은 열린 생태계 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특강을 진행한 김정운 여러 가지문제연구소장은 “LG가 이번에는 제대로 짚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의 맥락을 뛰어넘는 물건이 드디어 하나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A 투자자문사의 한 임원은 “LG가 오늘 이런 행사를 한 것 자체로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실제로 제품을 만져보는 것은 처음인데 모듈 방식이 너무 놀랍고 특히 하이파이 모듈은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LG전자의 1년 후가 더 기대된다”며 “듀얼카메라의 경우 3D 촬영 개념으로 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롤링봇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인 한 개발자는 “사람의 시각과는 다른 애완동물의 시각에서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집안에 놔두고 블랙박스처럼 사용하기보다는 야외 활동시 가지고 놀 수 있는 그야말로 놀이제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개발자는 아울러 “캠 플러스 모듈도 그동안의 스마트폰 사진 촬영 방법을 벗어나 카메라처럼 찍는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두꺼운 케이스를 끼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립 부분이) 좀 튀어나오는 건 상관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개발자들에게 ‘G5’와 프렌즈를 선보이고, 개발 환경과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사진=LG전자>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공개 후 시장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G5 및 프랜즈는 재미와 독특함, 혁신성 외에 상생이 또하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아울러 “오늘 행사를 기점으로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할 것”이라며 “4월 18일에 LG 프렌즈 닷컴이라는 온라인 장터를 열어 개발자는 판로에 대한 걱정을 덜고 소비자는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 전시된 G5와 프랜즈는 완성 단계였지만 실제 출시과정에서 변경되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보조배터리 기능을 겸하는 캠 플러스 모듈의 경우 셔터 버튼에서 현재는 손을 뗄 때 찍히지만 출시 버전은 이를 수정해 나온다.

LG전자는 당초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사진을 찍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구현하고자 셔터 버튼을 떼는 순간 사진이 찍히도록 개발했으나 MWC 공개 이후 피드백을 통해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찍히도록 변경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5 및 프랜즈 액세서리는 오는 31일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재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롤링봇', '360 캠' 등에 대한 전파 인증을 진행 중이며 G5 통신3사 모델에 대해서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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