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금을 소비하는 인도의 글로벌 금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수입 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면서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 가격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별 금 수요 규모 <자료=statista> |
지난 2월 인도 무역적자는 65억달러로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적자폭 감소는 금 수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는데, 2월 인도의 금 수입액은 15억달러가량 줄어들었다. 금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흑자 규모는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인도의 금 수입이 감소한 것은 정부가 수입 금에 부과했던 관세를 폐지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인도 정부는 2014년부터 수입 금에 대해 1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인도의 중개상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금 매입을 잠시 보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수입 금에 대한 세율을 1% 추가 인상키로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금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 2위 금 수요국인 인도의 수입이 위축되면서 금 가격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정부의 세율 인상으로 인도의 금 중개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 닷컴은 "인도 정부의 결정으로 금 수요가 연간 300톤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요의 7.1%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금 시장이 봐왔던 것 중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금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 <자료=HSBC, 비지니스인사이더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