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에서 기업부채의 비중이 너무 높다면서 주식시장을 더 탄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증권 당국이 주식 신용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시점과 맞아 떨어지면서 강한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뉴시스> |
저우샤오촨 총재는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2016년 연차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저우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출과 부채, 특히 기업대출과 부채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차입비율이 높은 경제는 거시경제 리스크에 직면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중국의 비금융권 기업부채는 GDP 대비 160%를 넘어선다. 이는 유럽과 일본의 1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저우 총재는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이유로 ▲높은 저축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민간자산 ▲성숙하지 못한 증권시장 등을 꼽았다.
특히 증권시장이 기업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은 증권시장 역사가 짧아 전체 자본시장 총 융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건전한 자본시장을 조성해 국민 저축이 자본시장에 쉽게 유입될 수 있고 기업들도 이를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우 총재는 중국에 합법적 금융서비스가 불충분해 불법 자금조달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도한 외화 레버리지를 막는 규제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중국 증시는 증권사의 중앙 유동성 공급은행인 중국증권금융공사의 마진거래 대출 재개로 저우 총재의 증시 부양 의지가 현실로 다가오자 지난주 랠리에 이어 2%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