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유안타증권은 유가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머징주식펀드에 2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가 수입을 원천으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유가가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분위기로 이머징주식펀드와 아시아(일본제외)주식펀드 등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며 "이머징주식펀드는 3월 이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외국인 순매도를 이끌었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등 원유 수입을 원천으로 하는 국가들이었다"며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는 2월 들어 국내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했다. 일단 산유국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한 순매도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노르웨이 정부는 유가 하락으로 국부펀드에서 공공지출 비용으로 67억 크로네(약 9440억원)를 인출했다. 이는 노르웨이 정부가 국부펀드에서 공식적으로 자금을 인출한 첫 사례다.
김 연구원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지난 4분기 선진국 주식시장의 강세로 주식 비중이 1.5% 정도늘어났다"며 "GPFG 는 운용규모가 크기 때문에, 추가 자금 인출에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