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협 중앙회는 단위조합의 현대상선 공모채 만기 연장 거부와 관련, "단위 조합은 (과거) 몇 번의 경험을 겪어 채권연장도 안 해주겠다. 출자전환(부채의 주식 전환)도 안 하겠다는 스탠스"라고 밝혔다.
▲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사진=현대그룹> |
신협 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23일 문철상 신협 중앙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위조합이 판단하기에) 과거 경험을 보면 출자금으로 전환되면 곧바로 감자가 되고, 주식은 가격이 금방 정상화돼서 오르는 것도 아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협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못 하지만, (출자전환)주식은 1년간 보유할 수 있지만, 1년 안에 주식 (가격이) 호전되거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에 따르면, 신협 40개 단위조합은 현대상선 공모채 29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4월7일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의 3개월 만기연장을 추진했지만, 신협 단위조합 등 참석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얻지 못해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신협 중앙회 또다른 관계자는 "단위조합의 결정에 중앙회가 미치는 영향은 없고, 단위조합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단위 조합이 다음 사채권자 집회 때 현대상선의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