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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의 통신 업체들이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IoT의 물결을 타기 위해선 한국의 통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는 한국이 항상 기술의 선두에 서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LG유플러스(종목코드 : 032640)와 SK텔레콤(017670), KT(030200)의 매출이 2020년까지 2조5000억 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IoT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IoT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고 IoT 통합 관제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IoT 단말기에 탑재하는 전용 모듈을 개발, 공급하고 개방형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도 올해 30여 종의 홈 IoT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는 등 본격적으로 홈 IoT 시장에 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도이체방크는 한국의 통신사들이 2020년까지 전체 IoT 시장의 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5년까지 약 8%로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IoT 시대에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이 IoT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IoT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계열사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대규모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를 바탕으로 다른 Io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7일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한 도이체방크는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에서 28%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투자자문 및 평가기관인 잭스(Zacks)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헤지펀드도 SK텔레콤의 주식을 사들였다. ID매니지먼트는 SK텔레콤의 주식을 지난 4분기 13.8% 늘렸고, CIBC월드마켓과 DNB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각각 3.7%, 2.4%의 지분을 늘렸다.
도이체방크는 SK텔레콤 다음으로 LG유플러스를 추천하면서 이날 종가보다 27% 높은 1만3500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특히 이 회사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산업용 IoT 부문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KT의 경우엔 공공 IoT에서 강점이 있지만, 이 분야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0%에 불과하다고 진단하면서 보안 이슈로 다른 분야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